여름 수련회를 다녀와서!
@ 갈 등
요즘은 매일 비가 오락가락하고, 많은 습기를 품은 더운 날씨는 사람의 마음마져 저기압으로 만든다.
나는 애초부터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항상 8월초 휴가 피크기간에 떠나는 교회 수련회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8월 10이 아버님 생신날이라 수련회 갔다와서 일주일 만에 또 고향에 가야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나에게 누가 뭐라 하는 사람은 없지만 , 자주 사무실을 비우는것이 마음에 걸리고, 또한, 아직도 성치 못한 아내의 건강이 나로 하여금 망설이게 한다.
이런 저런 생각이 나로 하여금 갈등하게 하는 가운데 나는 팔월 초에 휴가를 잡았다.
@ 출 발
교회 수련회 장소는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옥계초등학교 남양분교다.
휴가철이라 강원도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모든길이 정체라고 나온다.
어제 교회 모든 식구들이 떠났지만 미쳐 가지 못한 서집사와 정의 형제를 아침일찍 오산역으로 오라하고, 짐을챙겨 집에서 아침 7시10분에 오산역으로 가며 집사람께 어디쯤 오는지 서집사께 전화해 보라고 한다.
차를 역전 주변에 정차해 놓고 그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어느새 시간이 7시 30분을 지나고 있다 나는 조급한 마음이 생겨 역주변을 서성거리며 출구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저만치에서 정의 와 서집사 서집사 딸 3명이서 나오는것이 아닌가, 나는 속으로 에구 우리차의 정원이 5명인데......
기수가 운전을 하고 나는 앞좌석에 앉고 뒷자리에 4명이 앉으니 뒷좌석에 앉은 사람이 얼마나 불편할까!
오산을 출발하며 기수가 아버지 국도로 갈께요 한다, 그래 너가 알아서 막히지 않는길로 가자, 안성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제천 영월을 지나 정선읍에 들어오니, 마침 정선장이라 시골 5일장 장터의 정치를 구경할 수 있었고 , 강원도 정선군 임계리에서 백봉령에 오르는 길은 굽이굽이 펼쳐진 계곡들이 구름안개에 가려있는 모습이 금방이라도 신선이 내려앉는 듯하여 ,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것 처럼 아름답다.
계획은 옥계가서 먼저 온 교회식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지만, 배에서 쪼르륵 하는 소리가 나 시간을 보니 12시 30분이 지나고 있다,
임계리에서 백봉령에 오르는 길옆 경치 좋은곳에 휴게실이 있어 그 곳에서 도토리 국수와 옥수수, 감자떡으로 요기를 하고 ,백봉령 꼬불꼬불 산길을 한참 내려오니 귀가 멍멍하고 머리가 팅하다 .
네비게이션에서 옥계까지 10킬로라고 표시하는 지점에 , 옥계면 남양리 남양 보건지소 펫말이 보이고 , 바로 옆에 옥계초등학교 남양 분교라는 펫말이 동시에 보인다.
@ 옥계초등학교 남양분교
남양분교는 앞에는 深山有谷(심산유곡)에서 쉼없이 흘러 내리는 맑고 투명한 물이 흐르는 개울에 버들치와 가재가 바위틈 사이에 살고있고 , 개울넘어 에는 구름이 산 허리를 휘감고있는 매봉산과, 뒷쪽에는 양촌산이 병풍처럼 둘려쌓여 있는 모습이 마치 鶴(학)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을 연상케하는 天海(천해)의 아름다운 곳이다.
남양초등학교는 학생이 2학년1명, 3학년2명, 5학년2명, 6학년1명인 전교생이
6명에 교사2명 소사1명, 학생, 교사, 소사등 총 인원이 9명이 도란도란 한식구 같이 공부하는 전형적인 산골학교다,
敎舍(교사)는 1층에 가운데 현관입구 복도를 중심으로 좌측에 교무실 복도 뒷쪽에 숙직실 현관입구 오른쪽에 과학실(컴퓨터실),미술실, 2,3학년교실이 있고
학교건물 앞쪽 화단에는 우리민족의 恨(한)이 서려있는 봉선화 꽃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게 피어있고,장로님의 부인인 이집사가 봉선화 꽃을 따 장로님 손톱에 물을 들이고, 자신의 발톱에 봉선화 물을 곱게 드리며 무엇이 그리 좋은지 히죽히죽 웃으며 천진무구한 소녀시절로 돌아간다
2층은 5,6학년교실, 유아실, 강당 등이 자리하고 있어 넓은 공간에 6명의 학생이 자기 특기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산 교육을 할 수 있다는 분교장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우리의 숙소는 1층 과학실과 2,3학년 교실을 사용하였고 2층은 두란노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강원 교육시책
우리나라 교육열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열성이다,
그레서 여기 강원교육시책을 옮겨본다,
1,인성교육강화, 2,기본교육충실, 3,창의성 교육생성, 4,교육행정혁신
# 강릉교육 중점추진과제
1,바른 품성을 기르는 인성교육, 2, 지성을 계발하는 기초기본교육
3, 수월성을 추구하는 창의성교육 4,신뢰와 만족의 복지구현
5,자율경영을 지원하는 교육행정혁신
@ 도직 해수욕장(강릉시 옥계면 도직리)
검푸른 바닷물이 하이얀 파도를 몰고와 바위에 부딪치며 산산히 부서지고 모래가 고운 도직 해수욕장은 강릉시 옥계면 도직리 최남단에 위치한 길이 500m의모래 백사장과 크기가 5만평방미터의 아직도 그리 넓리 알려지지 않는 조그마한 해수욕장이다
도직이라는 이름은 길이 똑바르다고 해서 도직이라 불리어졌다.
동해고속도로가 개설되면서 마을이 두 곳으로 나눠어져 집단으로 이주를 해야만 했던 슬픔역사를 가지고 있는 마을! 도직이라는 이름과 같이 국도,철도 ,고속도로,항공로, 해로등 5차로가 평행선을 달리는 보기 드문 곳이다,
또한 모래가 깨끗하고 주차장이 넓으며 입장료가 무료이고 물이 투명하고 시야가 확트여 저 멀리 검푸른 동해바다의 넓은 소실점 넘어 태평양이 있음에 한 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어, 교회수련회나 가족단위로 오기에 적당한 곳이다.
@ 구름위의 산행
수련회기간동안 축구도 하고 해수욕도 즐기고 산행온 기분을 내기위해 우리
가족은 마루바닥인 교실에서 자지않고 운동장에 텐트을치고 자다 새벽3시에
비가 내려 텐트를 실내로 옮겨서 자야했지만 불평한마디 하지않던 아들과 아내가 고마웠고,새벽에 일어나 앞냇가로 가니 인적이 드문 바위틈 사이를 지나 흘러 내리는 수정처럼 투명한 물이 그 이름에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맑고 깨끗하여 기암괴석과 어울러져 물보라를 일으키며 돌아오는 풍경은 장관이였고
옷을 벗어던지고 알몸이 되어 물에 담그니 어디서 왔던지 산천어 치어들이
백옥처럼 고운 나의 몸을 탐익한다 ,
@ 갈등이 변하여 감사로
사람이 살다보면 환경과 주변 사람들로 인하여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나 또한 요즘 직장과 가정과 친구들 사이에서 많은 상처를 받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일들로 인하여 고민도 하고 갈등을 겪고 마음의 상처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심산유곡에서 흘러내리는 맑고 투명한 물에 몸을 담그고 생각해 보니, 모든것이 다 부잘없다는 생각이 든다, 저 흘러가는 물에 나의 몸에 찌든 공해의 때 뿐만 아니라, 생각의 때도 모두 흘러 보내야 겠다,
긍정적인 사람은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방법을 찾지만 , 부정적인 사람은 구실을 찾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불평과 원망이 있는 곳에는 축복이 가버리고 대신 그 자리에 저주가
슬그머니 자리잡지 않겠는가!
나는 이제 지천명을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모든 일에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미움보다는 사랑으로 모든 이들을 가슴으로 안아야 겠다 2007,8.월 만경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