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회 송년 모임
@ 청산회의 발족
세윌이 쌓이고 쌓여
江山이 다섯 번 변한다는 智天命(지천명)의 同(동)시대를, 함께 고민하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청산회원은, 1984년 여의도에서 윤춘근,박윤화,장학상,박영교 4명이 주축이 되어 1970년 입학한 안계중22회와, 1973년에 안계종고에 입학한 서울에 살고 있는 동문들을 회원으로 하여 시작한 청산회는, 현재 사회 각 분야에서 이 나라와 사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동창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속에 회원수 62명으로 불어난 청산회는 장족의 발전을 하여 우리들의 앞뒤 기수들을 함께 아우르는 실질적인 안계중,고 총동창회와 의성군 지역 발전에 근간을 이루며 나날이 그 수를 더하고 있다.
@ 반가운 얼굴들
아직까지 코흘리개들과의 송년모임 여독이 가시기도 전에 월요일부터 보건학회 모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된 모임으로 육신이 아우성인데, 겹물놀이(정규홍)로부터 청산회 모임에 가자는 전화가 온다.
나는 부재자 투표를 마치고 친구를 만나기 위해 約束장소에 가니 언제나 수줍은 듯한 미소를 머금고 사는 친구가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준다
지하철을 타고 강남역에 내려 1번출구쪽 역삼동 방향으로 나가 윤춘근 사무소를 찾아가서 문을 밀어보니 잠겨있어 시간을 보니 18시10분인데 벌써 퇴근했나, 의아하여 문을 잡아 흔드니 군인이 문을 열어준다, 사무실 어디를 둘러봐도 직원들은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세무사인 춘근이의 방에서 얘기하는 소리가 도란도란 들리기에 상담하는 줄 알고 의자에 앉아 사무실 공간을 빙 둘러 보니 군인한명만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어 아저씨는 어떻게 여기에 왔느냐고 물어보니 밑도 끝도 없이 그냥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다는 것이다, 나는 가만히 세무사인 춘근이의 문을 노크하니 부산서 근무하고 있는 장정용이가 만연에 웃음가득 머금고 나오면서 규홍이와 나를 포응하며 정을 나눈다.
그제서야 군인이 왜 춘근이 사무실에 있는지 의문이 풀린 것이다 군인은 정용이의 운전병이 였던 것이다.
@얼떨결에 멍에를 씌고
모임장소인 춘근이 사무실건물 지하 푸른목장으로 자리를 옮겨 오겹살을 안주삼아 그동안 춘근이가 산행하며 발품으로 손수 따 모은 약초를 넣어 빚은 천년주를 목구멍으로 넘기니 식도를 따라 내려가는 알싸한 그 맛에, 힘빠진 중간 다리에 뿌듯이 힘이 불끈 쏟고 십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는 것 같다 ......
한사람씩 돌아가며 그동안 서로의 근황을 얘기한다,
정용이가 부산근무를 마치고 수도권에 위치한 권율부대장 취임을 내일한다고 하며 앞으로 우리 모임에 적극 참여하고 우리 모임을 좀더 활성화 시키자는 의견을 내어 놓는다.
친구들 얼굴을 바라보니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중후한 얼굴에 무게감이 느껴진다.
식사를 마치고 앞으로 2년간 청산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임원진을 뽑았다.
새로운 임원들 회장에 윤춘근, 부회장에 소병규,최호근,이응구,육종영, 총무 황무영 유임
지금까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청산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온 남경체 전임회장,전 부회장단,김석두,윤길용,장용득,정규홍,회장단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신임 회장단과 2년간 더 수고할 황무영 총무님 계속 수고좀 해 주세요,
그리고 우리모임에 약방의 감초같이 언제나 물심양면으로 힘써 주는 이기윤 친구 감사하이
지난번 초등학교 대구모임에서는 이승녕 친구가 큰 힘이 되어주드니만 서울에서는 기윤이 당신이 있어 우리 청산회 든든하다는거 아는가?
사람의 마음이란 참 묘하다, 초등학교 모임에는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던 신달수 청산회 모임에는 그렇게 열심일 줄이야 달수야 앞으로 우리 코흘리개 모임에서도 좀 얼굴보자구나...... 나는 그동안 열심히 참석하지 못한 죄로 앞으로 열심히 참석하라는 뜻으로 알고 회장님을 도와 한알의 밀알이 되도록 힘써 보겠습니다
서울의 강남 우리나라 부의 상징인 거리! 휘황찬란하던 네온싸인이 빛을 하나둘 잃어가며 소리 없이 밤은 깊어만 가는데, 테헤란로에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며,이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해년 송년의 밤은 깊어만 간다......2007,12,13 만경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