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산♣

속리산을 다녀와서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설레임을 주는가! 어제 밤에는 친구들을 만나 논의할 것들을 정리하느라 조금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이제 2년 후면 우리 동기들이 주체가 되어 동문체육대회를 치루어야 한다. 30여명의 체육대회 추진위원들 중 몇 명이..

아침에 눈을 떠 창문을 열고 하늘부터 살핀다. 처서를 지나 한로까지 지난 아침공기가 서늘함으로 코끝에 다가온다. 어제저녁 제천 한방엑스포에 다녀오며 잠시 금정역에서 후둑후둑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양복을 곱게 차려입은 정규홍이를 만났다. 일본서 손님이 와 체육대회에 함께 가지 못함을 미..

& 모임을 계획하고 “종영아 ~ 7월에 모임을 하니까 모기도 많고 덥고 음식도 상하기 쉽고 하여 금년도 하계모임은 좀 일찍 했으면 하는데 너의 생각은?” 하고 이용호 회장이 상의를 한다. “아무래도 여름모임은 승녕이 집에서 해야 하니까 승녕이와 한번 상의를 해봐야 되지 않겠어?” 이렇게 하여 ..

& 가슴 설레던 날 설렘 속에 간밤을 지새웠다. 누웠던 침대에서 조용히 일어나 서재로 향하다 말고 나는 문득 발을 멈춘다, 항상 열려있던 방문이 닫혀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일까! 나는 머리를 갸우뚱 하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때 안방 문이 스르르 열리며 아내가 나온다, "당신 거기서 뭐 해요?" 그..

아내는 나를 보고 역마살이 들었다고 말한다. 아마 나의 잦은 여행습관을 두고 한 자리 깔고 이르는 말일 것이다. 천안함 침몰로 온 나라가 슬픔에 쌓여있고 모든 공무원들은 연가를 자제하라는 공문이 시달되었지만, 두달전에 제주에서 개최되는 학회에 가기위해 비행기티켓을 예약해 놓았던 것이다..

2009년 12월 25일 남해를 일주하고 시장하여 저녁으로 갈치회와 영양밥을 먹었다 ~~~ 맛있는 집을 찾아 남해를 일주하고 찾은 맛집 으로 KBS,MBC,SBS에 소개된 집이라 그런지 음식이 맛깔스러웠다 ~~~ 우리집 3식구 셧터를 자동으로 맞추어서 그런지 촛점이 잘맞지 않았나 보다 ^^^ 아직 한낮인데도 혼통 하늘..

2009,12,25일 크리스마스날 성탄예배를 남해상주교회에서 병사들과 함께 드리고 금산에 오르다~~~ 산아래 저멀리 보이는 곳이 남해의 청정해역 상주 해수욕장이다 ~~~~ 보리암을 지나 금산의 정산을 오르는 마지막 관문 대나무 터널 계단에서~~~ 정장하고 드디어 남해금산 정상에 서다 ^^^ 욕심내지 않아도..

@ 이렇게 시작되고 “아버지?” “왜?” “이번 크리스마스는 우리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제가 한번 계획해 볼까요?” “그래? 휴가라도 나온다는 거냐?”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우리 세 가족이 모두 크리스마스를 보람되게 보낼 수 있다는 거냐?” 아들이 한참 머뭇거리는 모습을 전화기..

기축 년이 저물어 가는 12월 중순 테헤란로의 밤은 겨울밤의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없이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에 연말과 송년의 밤으로 들뜬 행인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건만 무심한 시간은 똑딱똑딱 경쾌한 파열음을 내며 庚寅年을 향하여 寸刻으로 흘러만 가네. 시루에 묻혀 살아온 지난날의 무사안..

달력이 외롭게 달랑 한 장남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달 첫 주일이다. 기축년 끝자락에 서서 나와 같이 호흡하며 지나간 시간 속에서 희ㅡ노,애락을 함께느끼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친구들 무엇이 나와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었으며, 무엇이 우리를 분노케하고 배신감과 증오를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