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로 가는 가장빠른 길을 인터넷에서 검색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여름철 수인성전염병에 관한 워크샾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부터 부산을 떤다.
2박3일 정도 강화도에서 보낼 예정이다.
집사람이 아직도 병원에 있어 또 집을 비워야 하는것이 마음에 걸린다.
이런저런 생각을 차장으로 날려보내고 있는데, 나의 차는 어느새 강화대교를 지나고있다.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큰 섬이다.
지금은 강화대교,초지대교가 놓여 섬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지만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다. 그런 강화도가 크고 작은 여러 섬을 또 품고 있다.
교동도에 교동도,삼산면에 석모도,서도면에 주문도,볼음도,아차도,말도가 이웃처럼 자리 잡고있다. 외포리 선착장에서 석모도로 가기위해 표를 사 ,차를 배에 실고 차에서 내려 배 위 갑판으로 올라가니 갈매기가 배를 따라온다 .
사람들이 새우깡을 갈매기에게 던져주니 그것이 바다에 떨어지기도 전에 용케도 잘 받아먹는다
나는 옆사람에게 새우깡을 하나 얻어 손에 들고 있으니 어느새 갈매기가 낚아채간다.
교육장소는 소나무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고 바로 앞에는 바다와 인접하게 자리잡고있다.
건물은 나무로 짖어져있어 고즈녁한 느낌이든다.
아직 한가하기만 한 해수욕장은 안개 속에 묻혀있었다.
바다로 일을 나가는 아주머니들의 뒷모습에서 풋풋한 인간의 정이 느껴졌다.
아스라이 멀리 떨어진 개펄에서 조개를 캐는 힘든 작업이 어찌 보면 나의 코흘리게 시절
농사일과 비슷한 삶의 현장이기도 하였다.
지금 전국에는 비로 많은 인명이 손상되고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모든 공직자들이
비상근무중이다. 나혼자 고즈녁한 곳에서 공부한다는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리고 친구 모친의 부고 멜이 들어와 있다.
그러나 어찌하랴 교육은 받아야지!
시원한 바닷바람과 끝없이 펼쳐진 개펄, 손에 잡힐 것 같은 풍요로움이 넘치는 곳이 강화도이다
여기선 여간해서 아쉬운 소리 하지 않는 배짱이 두둑한 강화도 사람들의 진솔한 삶의
현장이 나를 사로 잡았다. 더욱이 저녁때 먹은 시원한 꽃개탕,썩어도 준치 라는 준치회.
입에서 살살 녹은 벤뎅이회의 맛과, 교육기간 동안 친절했던 사람들의 정감과
강화도의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오랫동안 잊지 못할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2006.7.18일 만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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