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고 물 건너...

[스크랩] 고향을 다녀와서

만경산 2007. 2. 19. 11:40

고향하면 가슴이 쿵쾅거리고,어느새 눈가에는 이슬이 맺힌다,

한가위 전날 설레는 맘으로 내륙고속도로에 차를 올려 놓으니 시원하게 소통이 원활하다

전날 이희석으로 부터 추석날 용암동에서 만나자는 쪽지를 받았다.

동생집으로 먼저 갈까하다가 ,용암동 아버님께 전화를 드리니 빨리 오라고 성화시다,

용암동으로 가는 길에 새터에서 그의 아들 둘이와 부친 산소에 벌초하고있던  중학교동기인 노연이

고향인 박영교를 만났다

그는 서울에서 의료기상사을 경영하고 있어 나와는 각별하다.

용암동으로 가 아버님을 모시고 단밀로 가는 길에 용암지에서 장호규를 만났다.

이 친구야 오랜만에 고향왔으면 동네어르신들께 인사나 다닐 것이지 추석이브날  웬 낚시야  ......

아버님께 목욕탕에 가서 이발도 시켜 드릴겸 해서 가자고 했드니 한사코 목욕탕에는 가시지 않겠단다.

할 수 없이 단밀 이발관에 가서 이발을 시켜드리니 그때부터 오랜만에 온 아들이 야속한지.

온 몸이 다 아프시단다. 에구

사람이 나이가 들면 애기가 된다드니 ㅎㅎㅎ

마침 단밀 약방이 문이 열려있어 모시고 가 몇가지 약을 사 드리니 그렇게 좋아 하실 수 가 없다.

아버님을 모시고 안계누님집에 가니 조카들과 누님이 추석 음식장만 하느라  분주하다,

누님집에서 호박범북을 얻어먹고, 단밀 동생집에 와서 삼겹살에 찌짐을 얻어 먹고 용암동에

돌아오니 해는 어느새 자치를 감추었고 가로등만이 밝은 달빛을 흐린다.

아침에 일어나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오니 동생이 단밀로 오란다.

동생집에 가서 아침을 먹고 어머니 산소에 가서 국화꽃을 산소에 심고  모싯골 골짜기를 내려오니

희석이와 만날 시간이다.

용암동 백구마에 희석이 6촌이 살고있어 차례지내로 온다고했다,

뜻밖에 고 희욱이의 형도 그곳에서 만났다 아마 모두 당네간인가보다.

희석아 아들 잘 키웠드구나. 오래 함께 하지 못해 미안허이

서둘러 만경농장에서 점심을 먹고  충남예산 처가댁으로 출발한 시간이 1시다.

단밀에서 예산까지 도로가 참 애메하다,

상주에서 보은을 거쳐 청주에서 조치원으로 조치원에서 ,공주 계속 국도만 따라 가니 어느새

해는 서산마루에 걸처있고 갈길은 먼데 길은 꽉 막혀있다

국도변 길가에는 가을의 전령 꽃 코스모스가 한듫한들 미소짓고 황금벌판은 넉넉함을 더해 주건만

마음이 넉넉하지만은 않는것은 아마 , 도로 곳곳에 농심을 대변해 주는 "한미 FTA 걸사 반대"  라는

현수막 때문이리라.

예산 처가집에 도착하니 7시 35분이다 ,장장 6시간을 도로에서 보낸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우리아들이 운전을 해 주어 고마웠다.

처가집에서 일박하고 지금 4시간 차 타고 집에와서 이렇게 컴앞에 앉아있다

고향갈때 보다 서울로 돌아 올 때가 차가 더 무거웠다 ,

고향에서 챙겨준 오곡백과와 처갓집에서 이것저것 많이도 주셔서  트렁크에 다 못 넣어서 뒷 자리에도

가득 실고왔다.

고향은 언제나 넉넉함과 엄마의 젖무덤같이 포근함을 가득 실어 주는 곳이다.

차를 오래 타고 와서 그런지 좀 피곤하다 이제 숙제를 했으니 잠좀 자야겠다

2006.10.7일 고향을 다녀와서 만경산이

출처 : 위중초등학교 제16회 동기회
글쓴이 : 만경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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